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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한 첫 정상? 아프리카 브룬디 대통령 돌연사

강다은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6-10 10:05

8일 갑자기 사망한 피에르 은쿠룬지다 대통령/EPA 연합뉴스
8일 갑자기 사망한 피에르 은쿠룬지다 대통령/EPA 연합뉴스


16년째 장기 집권중인 아프리카 브룬디의 피에르 은쿠룬지자(55)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각) 갑자기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예기치않은 죽음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됐다.

브룬디 정부는 9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8일 갑작스런 심장발작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정부 성명에 따르면 스포츠 애호가인 은쿤룬지자 대통령은 6일 배구 경기에 참석했다가 그날 밤 갑자기 아파 병원에 입원했다. 7일 병세가 호전되는 듯 했으나 8일 오전 예상치않게 상황이 악화돼 심장발작을 일으켰다.

일각에서는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죽음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확인되진 않았지만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아내가 10일 전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은쿠룬지자 대통령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 정상이 사망한 첫 사례가 된다.

브룬디 정부는 그간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아 비판받아왔다. 가디언에 따르면 브룬디 대통령은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와 달리 봉쇄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고, WHO에서 파견된 코로나 바이러스 전문가들을 브룬디에서 퇴출시켰다. 국민 1100만명 중 코로나 확진 사례는 오직 83건이라며 시민들에게 두려움없이 일상 생활을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으며, 대통령 대변인은 “비록 나라가 팬데믹 상태더라도, 브룬디는 신과 특별한 언약을 맺고 있다”며 상황을 낙관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 장기 집권해온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오는 8월 말 3선 연임 뒤 퇴임할 예정이었으며, 이후 은구룬지자 당선자가 후계자로 점찍은 에바리스트 은데이시미예가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0/20200610025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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